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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중소생활

물류 창고 작업 - 프로세스 효율성 관리

by 오마이해피데이즈 2022.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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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황

   매년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 행사 시즌이 되면 물류 창고 인원만으로 택배 출고 건수를 기간 안에 준비하기 어려워 사무실 직원들이 물류 창고에 지원 업무를 가는 일이 종종 있다. 11월 달에는 총 22일의 영업일 중 7일 간 20여 명의 서울 사무실 직원들이 용인에 있는 물류 창고로 지원을 갔다. 대부분의 경우 물류 작업 프로세스가 효율적으로 관리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 ruchindra, 출처 Unsplash

 

2. 문제 인식

  서울 사무실 지원 인력은 물류 창고에서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의 수만큼 많은 인원이며, 매일 같은 일을 하는 일용직 근로자에 비해 업무 집중도가 매우 높다. 왜냐하면 때때로 당일 기준 공개되지 않은 업무량을 예상 시간보다 일찍 마치는 경우에 퇴근 시간이 다소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류 지원 시, 작업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작업 장소나 작업 프로세스 교육은 전무하다.

  이에 작업자들 스스로 테이블 당 최적의 프로세스를 만들고 개인 작업 효율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릴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대부분의 지원 인원들이 무슨 일을 얼마큼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 하는데, 그 정보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사람은 없다.

 

3. 구체적인 문제점

  3-1. 업무 목표 부재: "여기 있는거 작업하시면 돼요." 이외 추가 설명이 없다.

  3-2. 업무 프로세스 부재: 어떻게 하면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교육이 없다.

  3-3. 작업 장소: 작업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장소가 없다.

  (지원 기간 중 2일은 창고 외부 컨테이너 하역장에서 팔레트를 허리 높이만큼 적재 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서서 작업을 진행하였다.)

  

4. 해결 방안

  4-1. 업무 목표 부재: "여기 있는 거 작업하시면 돼요." 이외 추가 설명이 없다.

  → 업무 목표 명확화 및 작업자 공지 

  예시) 오늘 작업 내용은 오프라인 프로모션 세트 작업입니다. 총 1만 세트 목표로 20명 작업 시, 대략 7시간 정도 소요 예상 됩니다. 작업은 목표 수량 완료 시 종료됨으로, 일찍 퇴근할 수 있도록 함께 열심히 해 봅시다!

 

 

  4-2. 업무 프로세스 부재: 어떻게 하면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교육이 없다.

  → 업무 프로세스 세팅 

  예시) 물류팀에서 사전에 테스트를 해 보니, 5명 1조로 세팅 시에 가장 빠르게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세트 구성 제품 준비 → 세트 상자 준비 → 세트 상자에 제품 삽입 → 부속 자재 조립 → 완제품 택배 상자 포장의 프로세스로 작업을 부탁드립니다. 업무별로 속도의 차이가 있을 시에, 추가 인원 투입 혹은 담당 작업 인원 변경 요청 부탁 드립니다.

 

  4-3. 작업 장소: 작업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장소가 없다.

  → 공간 효율화 작업

  예시) 지원 업무 전, 물류팀에서 추가로 많은 인원이 와도 일상적인 작업처럼 일할 수 있도록 공간을 최대로 확보한다. 공간 부족 시에는 효과적인 작업이 가능한 공간과 불편한 공간에서 일하는 인원을 일정 시간 이후 변경하거나 불편한 공간도 일상 작업 공간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5. 첨언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이 각자 최선의 방법으로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새로운 시각에서 동일한 상황을 보았을 때, 더 나은 방법으로 일할 수 있는 생각들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그것을 부드럽게 수용하여 적용할 수 있는 조직이 매우 드물다는 것이 문제이다.

  특히 노동 집약적인 업무에서는 조금만 시간을 가지고 현상을 보면 조금만 바꾸어도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상당히 많은데, 그 조금의 시간이, 조금만 바꾸려는 노력이 누구나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아쉽고 안타깝다.

  물류 팀장에게 물류 지원 시 느끼는 아쉬움에 대해 변화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의견을 전달해 볼까 생각해 보았지만, 물류팀의 상황과 문제, 이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은 당사자들이 제일 많이 생각하는 부분으로 여기고 말을 아끼고 있다. 나에게 주어진 권한 밖이라는 생각과 괜히 업무 자존심에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가지고 있다. 이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솔직하게 변화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게 서로에게 도움이 될까? 팀 미팅 시, 우리 팀원들이 나에게 자주 하는 말이 생각난다.

 

"회사에게 바라는 거 있으면 뭐든지 얘기해 보세요."

"바라는 건 많은데, 어차피 안 바뀔 거 아니까 얘기를 꺼내고 싶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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