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속 10년 포상 휴가와 포상금

1. 상황

  일주일 후면 지금 근무하는 회사에서 일한 지 만 10년이 된다. 우리 회사는 근속 연수 5년, 8년, 10년 차에 포상을 한다. 포상에는 포상금과 포상 휴가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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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제 인식

  근속 포상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조직원들이 알고 있지만 포상은 비밀 유지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받는 것으로 되어 있어 그 내용을 공식적으로는 포상 당사자만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에서는 아예 존재도 하지 않는 장기근속포상이라는 좋은 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알리고 구성원들의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는 방향으로 사용하는 절차가 전혀 없다.

 

3. 구체적 문제점

  3-1. 포상 수여 시점: 근속 연수가 충족된 직원들에게 언제 포상이 수여되는지 알 수 없다. 최소 5년 간 한 회사에서 열심히 일한 구성원에게 이미 사내에 존재하는 제도가 나에게 언제 시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은 그동안 애쓴 구성원이 조직에 대한 신뢰와 자기 주도성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지 매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한다.

  3-2. 포상 수여 내용: 포상 금액과 포상 휴가 기간이 공개되지 않는다. 이는 포상 수여 당사자뿐만 아니라 예비 대상자들까지 포상 내용에 관한 수군거림을 필연적으로 만드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공개되지 않는 정보는 결국 불공정하며 신뢰할 수 없는 이유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모든 구성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환경이 된다. 또한 포상 수여 시점과 내용을 적시하지 않음으로써 구성원이 이것을 활용하여 계획할 수 있는 자율성까지 침해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3-3. 포상 수여 홍보: 모두가 다 존재를 알지만 아는 사람만 실체를 안다. 회사에서 가장 큰 복지 중 하나인 장기근속포상 제도를 비밀유지계약서까지 작성하면서 조직 내부뿐만 아니라 채용이나 회사 홍보 등 조직 외부로까지 알릴 수 없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장한다. 이는 회사 외부에 있는 좋은 인력들에게 회사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질 뿐만 아니라 회사 내부에 있는 구성원들에까지 비밀시 되어 장점이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는 문제가 되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 된다.

 

4. 해결 방안

  4-1. 포상 수여 시점: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인사팀에서는 공개되는 사규의 형식으로 "근속 연수 충족 당월에 포상 지급" 등과 같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사내 전자 게시판 등에 공지 사항으로 공유한다.

  4-2. 포상 수여 내용: 장기근속근무포상 기간에 따른 포상 금액과 포상 휴가 기간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구성원들이 직접 접근하여 확인할 수 있는 전자 게시판 등에 투명하게 공지한다. 단, 부득이한 상황에서는 해당 내용이 일부 조정될 수 있는 부분은 사전 공지를 통해 구성원들의 이해를 구한다.

예시) 5년 장기근속 대상자에게는 만 5년 근무일 +1일이 되는 시점에 포상금 100만 원과 포상 유급 휴가 5일을 제공한다. 8년 장기근속 대상자에게는 만 8년 근무일 +1일이 되는 시점에 포상금 200만 원과 포상 유급 휴가 10일을 제공한다. 10년 장기근속 대상자에게는 만 10년 근무일 +1일이 되는 시점에 포상금 300만 원과 포상 유급 휴가 15일을 제공한다. 단, 회사의 포상 수여 시점에 회사가 매우 어려운 재정 상황으로 포상 수여의 시점 혹은 내용을 변경할 필요가 있을 시에는 해당 시점 30일 전에 포상 대상자와의 면담을 통해 해당 사실을 알리고 추후 변경될 시점과 내용을 조정할 수 있다.

  4-3. 포상 수여 홍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인원 채용이 필요할 때, 외부에 회사를 홍보할 때, 시무식 혹은 워크숍 등 공식적인 시간과 장소에서 회사의 대표 혹은 인사 담당자가 직접 해당 복지 제도를 잘 설명하고 업무에 대한 동기 부여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한다. 특별히 장기근속포상 대상자가 있을 시, 전사적으로 해당 인원이 오랜 기간 동안 조직을 위해 노력한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포상을 축하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진다.

  

5. 첨언

   회사 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포상 결정을 한 것은 분명 감사한 일이다. 다만 회사는 어차피 공유될 정보를 의도적으로 숨기지 말고, 제도가 가진 장점을 많은 직원들이 누릴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행한다면 더욱 튼튼한 구성원과 조직 간의 신뢰관계를 통해 더 생산적이고 더 일하기 좋은 업무 환경이 될 것이다.